우리나라에서 대리운전업이 나타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1981년 경찰청에서 처음으로 휴대형 음주측정기를 도입하여 노상에서 음주단속 일제검문을 시작한데서 연유한다. 음주측정기 도입 초창기는 각 경찰서별로 배치된 측정기의 수가 많지 않아서 음주운전자들이 단속의 부담을 느끼지 않았지만 88올림픽을 전후하여 음주측정기를 대량으로 도입하고 전국적으로 단속이 강화되자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할 목적으로 유흥업소에서 자체직원, 주차관리원, 대리운전 부업 근무자 또는 일부 택시운전사를 이용하여 고객보호차원의 대리운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리운전업의 초창기 모습은 유흥업소 연계 영업방식 이었는데, 특정 업소만을 무대로 영업하는 것이 타산이 맞지 않게 되고 또 대리운전이 새로운 사업분야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사람들이 다수의 유흥업소를 묶어서 영업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후 90년대 중반에 들어서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대리운전 이용자들이 유흥업소를 통하지 않고도 가격과 친소관계에 따라 대리운전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1997년 유흥업소 연계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현재와 같은 전화를 통한 광역영업방식의 업체가 출현하게 되었다. 때마침 국내에 불어 닥친 IMF 경제한파는 많은 실업자를 양산하여 이들이 창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쉽게 부업으로 할 수 있는 대리운전에 사업자로 또는 운전자로 급속히 몰려들기 시작하였고 국가경제가 어느정도 회복된 뒤인 2000년경부터 전국적으로 급속히 활성화되어 새로운 교통안전서비스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 대리운전업 개황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대리운전업계의 현황에 관한 선행 조사자료는 전무하며, 조사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자동차대리운전업은 사업자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하고 사업의 초기 투자자본이 거의 들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본 영업에 진입하지만 한편으로 계절적 비수기에는 많은 업자들이 영업을 중지하기도 하고 영세업자들이 수시로 이탈하는 등 진출입이 극심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 중인 업체 수는 9,300여개, 대리운전자는 전국 10~12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수도권에만 약6만 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대리운전 시장규모는 2003년 쌍용화재 추정치로 연간 1조2천억원, 협회추 정치 연간 3조원이다.
･보험에 가입된 대리운전자수는 한국대리운전협회가 비공식적으로 집계한 바로는 2005년 8월 현재 삼성화재, 쌍용화재, 동부화재 3사가 주도적으로 대리운전보험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가입인원은 3사를 합하여 총 35,000 여명 이고 후발진입한 보험사(LG, 동양, 현대 등)에 15,000~25,000의 인 원이 가입하여 전국적으로 약 5만에서 6만 명의 인원이 보험에 가입하여 대리운전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