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 1일부터 음주운전 단속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한번 음주운전으로 징역 4개월을 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신화망에 따르면 9일 베이징시 팡산구 인민법원은 만취 상태에서 위험운전한 혐의로 A씨에 대해 징역 4개월에 벌금 2000위안(34만원)을 선고했다,
베이징 관할법원내 첫 구속자인 B씨는 지난 2일 새벽 베이징시내에서 음주운전기준치인 혈중 알콜농도 80 mg／100ml의 두배가 넘는 153.2mg／100ml의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차량 3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 4일에는 허난성 우강시 인민법원은 혈중알콜농도 223.7mg/100ml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적발된 C씨에 대해 징역 4개월과 벌금 2000위안을 선고했다.
중국에서는 이전까지는 심각한 교통사고만 내지 않으면 음주운전자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만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이달부터 음주운전으로 처음 적발된 경우도 면허를 취소하고 실형에 처하는 등 강력처벌에 들어감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충칭 등 중국 주요도시에서는 구속자가 속출하고 있다.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됨에 따라 대리운전도 성업을 이루고 있다.
중국의 대리운전은 지난 2009년 안후이성 허페이시 교통대와 산하 구청 상무국등이 제안해 “음주후대리운전연맹”이란 민간합작 형식으로 처음 시작됐으나 매주 3∼4차례 오더를 받는 등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당국의 음주단속이 강화되면서 이용자가 늘기 시작했다.
허페이의 지안대리운전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는 매일 이용자가 20∼30명에 그쳤으나 처벌이 강화된 이달 들어서는 매일 저녁 5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요금도 일반 택시요금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어서 베이징시내의 경우 일부 업체들은 10km이내 기본요금 80위안(1만3300원)을 기준으로 거리별 요금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페이에서는 특히 대리운전종사자에 대한 자격조건이 엄격해 현지 호구(호적)자에 한해 5년 이상 운전경력과 공안교통대가 지정하는 훈련과 기능테스트 등을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 거주파출소의 무범죄 조회기록이 있어야 한다. 또 대리운전 이용자가 승하차시 서비스카드 서명을 하도록 하고 있다.
공안부 통계에 따르면 2009년 8월15일∼12월31일까지 공안부가 음주운전집중단속을 실시해 전국에서 31만3000건의 음주후 운전행위를 단속했고 그중 4만2000건은 허용기준치를 넘었다. 또 2006년 이후 매년평균 3500여명이 음주차량사고로 숨졌고 9000여명이 중경상을 입을 만큼 중국에서도 음주운전은 사회적 골칫거리였다
